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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봄봄, 라일락 개화와 올해 농사준비

by 왕새우튀김 2022.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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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댄스스포츠 취미 N년차 직장인...이 아닌 오늘은 가드너로 인사드립니다.

어릴때부터 가져오던 저의 소소한 취미 중 하나는 식물 키우기에요.

꽃, 허브, 다육이 할 것 없이 초록초록한 식물들을 보고 있자면 마음이 편안해지지요~

작년 봄에 들인 라일락이 올해도 예쁜 꽃을 보여주었답니다!

겨울을 나야 하는 친구라고는 하지만 땅이 아닌 화분에 심긴탓에 얼어죽을까 거실에 들여놓았더니 조금 이르게 꽃이 피어버렸어요.

겨우 내 바싹 마른 나뭇가지를 보며 무사히 내년 봄을 맞을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따뜻한 햇살이 비춰들기 시작하니 꽃방울부터 올라오고 뒤이어 새순도 쑥쑥 올라오고 있어요.

가지의 마디마다 눈으로 있던 아이들이 쑥쑥 기지개를 켜고 있어요.

꽃이 핀지 일주일 정도 되자, 라일락 꽃이 시들해지며 그 뒤로 새로운 가지가 쑥쑥 무섭게 올라오고 있었답니다.

따뜻한 집 안에서 겨울을 나다가 밖으로 내보내면 몸살이 날까 섣불리 내놓지 못하고 날씨를 보고 있었어요.

그래도 자꾸 초록초록 잎이 나기 시작하니 해를 보여줘야겠다 싶어 유독 따뜻하고 봄비 보슬보슬 내리던 이번 주말 라일락을 내놓기로 했답니다!

작년 내내 바질 농사를 지었던 작은 화단이에요.

겨울엔 과일 껍질이며 계란 껍데기를 묻어 천연 퇴비를 만들어 두었답니다.

한쪽으로는 매년 끈질긴 생명력을 자랑하는 꽃잔디가 추운 겨울을 견디고도 푸릇푸릇 예쁜 모습으로 저를 반겨주었어요.

라일락 화분을 내놓은 김에 겨우내 마르고 굳어있었던 화분들의 흙을 열심히 갈아주고, 큰 화분에 있던 퇴비를 작은 화분들에도 옮겨 담았습니다.

올해 농사준비 끝!

검게 부슬부슬 흝어지는 흙을 보고있으니 아직 아무것도 심지 않았지만 마음이 뿌듯해져 오네요~ㅎㅎㅎ

마침 지난 저녁 봄비도 내린 후라, 젖은 흙냄새가 아주 향기로웠어요.

올해의 농사 품목은 작년에 심고 남은 바질과, 올해도 역시 다이소에서 쇼핑해온 허브 3종세트입니다.

사진찍을거 생각 안하고 씨앗이 어떻게 들었는지 궁금해서 사자마자 뜯어버렸네요.ㅋㅋㅋㅋㅋㅋㅋ

레몬밤과 딜과 페퍼민트의 구성인데, 뒷면을 보니 레몬밤만 파종시기가 살짝 늦어라구요~

딜과 페퍼민트는 15~20도의 낮은 온도에서도 발아하고, 레몬밤은 그보다 높은 20~25도에서 발아한다고 합니다.

작년에 심었던 바질의 발아온도는 18~26도래요 ㅎㅎ

다이소 허브씨앗 3종세트의 구성은 이렇답니다.

레몬밤만 10립, 딜과 페퍼민트는 약 50립씩 들어있다고 하는데, 아무리봐도 딜 씨앗이 50립씩 되는것같지는 않아보이네요....

그래도 발아율이 높다면 용서해주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씨앗을 발아시키기 전 검색해보니 바질과 딜은 한해살이 식물, 레몬밤과 페퍼민트는 여러해살이 식물이라고 하네요.

혹시 모르니 여러해살이 식물이라는 두 친구는 겨울에 들여놓을 수 있는 작은 화분들에 심어야 할까 싶어요.

음.. 큰 화분이 쑥쑥 잘 자라서 좋은데 고민이네요ㅎㅎㅎ

사실 올해는 페퍼민트가 가장 키우고싶었던지라...

여튼 올해의 화단도 싱그러운 초록으로 물들길 바라며, 소소한 취미 이야기는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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